수원 웨딩박람회에서 발견한 뜻밖의 기회, 스픽이 바꾼 우리 커플의 운명

약혼자 부모님이 수원에 사시는 바람에 수원컨벤션센터 웨딩박람회에 가게 됐어요. 솔직히 기대 안 했습니다. ‘서울 박람회보다 규모 작겠지’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가보니 대박이더군요. 현장에서 즉석 추첨 이벤트를 했는데, 저희가 1등에 당첨된 거예요. 상품이 뭐냐고요? 괌 5일 허니문 패키지 200만 원 할인권이었습니다. 문제는 당첨 조건이 ‘3시간 내 계약 시 유효’였다는 거죠. 홧김에 계약했다가 나중에 보니 영어 소통 필수라는 문구가… 이거 완전 멘붕이었습니다.

예상 밖의 행운, 그리고 예상 밖의 조건

수원 시댁 근처 식당에서 점심 먹고 약혼자 어머니가 “근처 컨벤션센터에서 웨딩박람회 한대. 구경이나 할까?”라고 하셨어요. 저희는 이미 서울에서 대충 알아본 상태라 별 기대 없이 따라갔죠.

수원컨벤션센터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입구에서 등록하는데 직원이 “오늘 오후 3시에 경품 추첨 있어요. 명함 넣고 가세요”라고 하더군요. 그냥 재미 삼아 명함 넣었습니다.

박람회장을 돌아다니다가 오후 3시쯤 메인 무대 쪽에서 소란스러워졌어요. 경품 추첨이 시작된 거죠. 5등부터 발표하는데 별로 관심 없었습니다. 그런데 1등 발표에서 제 이름이 호명된 거예요.

“김민수 고객님! 축하드립니다!”

저도 모르게 “네?” 하고 소리쳤습니다. 무대로 올라가니 MC가 “괌 허니문 패키지 200만 원 할인권 당첨되셨습니다!”라고 외쳤어요. 박수 소리가 우렁찼습니다. 꿈만 같았죠.

그런데 다음 멘트가 문제였습니다. “단, 오늘 오후 6시까지 제휴 여행사에서 계약하셔야 할인 적용됩니다. 3시간 안에 결정하세요!”

약혼자와 눈빛을 교환했습니다. 200만 원이면 엄청난 금액인데 3시간 안에 결정하라니. 제휴 여행사 부스로 달려갔어요. 상담사가 패키지를 보여줬는데 원가 350만 원짜리를 150만 원에 주는 거였습니다. PIC 리조트 5일, 왕복 항공권, 공항 픽업, 조식 포함.

“지금 계약하시면 추가로 커플 스파도 서비스로 드려요.” 상담사가 부채질했습니다. 약혼자가 “여보, 그냥 해” 하더군요. 시간은 촉박하고, 기회는 지금뿐이고. 계약서에 사인했습니다.

계약서 속 작은 글씨의 배신

집에 와서 계약서를 다시 읽어봤습니다. 그때 발견한 문구들이 있었어요.

“리조트 내 모든 서비스는 영어 또는 현지어로 제공됩니다.” “액티비티 참가 시 기본적인 영어 의사소통 능력이 요구됩니다.” “한국어 지원 불가.”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저도 약혼자도 영어를 거의 못하거든요. 저는 대학 때 토익 500점이 최고였고, 약혼자는 “How are you?”에 “I’m fine, thank you” 외에는 모르는 수준이었죠.

카톡으로 친구한테 물어봤습니다. “괌 가본 적 있어? 영어 많이 써?” 친구 답장: “미국령이라 완전 영어야. 택시 기사도 영어, 식당도 영어, 호텔도 영어. 근데 너 영어 못하잖아?”

식은땀이 났습니다. 200만 원 할인받으려다 허니문 망칠 판이었어요. 여행사에 전화했더니 “계약 후 24시간 경과로 취소 불가”라고 하더군요. 완전 멘붕이었습니다.

스픽 할인코드로 시작한 필사적인 영어 공부

약혼자랑 밤새 회의했습니다. “어떡하지? 150만 원이나 냈는데 취소도 못 하고…” “그럼 영어 배워야지. 결혼식까지 5개월 남았잖아.” “5개월에 영어를 어떻게 배워?”

다음 날 퇴근하고 바로 영어 학원 알아봤습니다. 상담받으러 갔는데 충격적이었어요. 5개월 커플 수강료가 400만 원. 허니문으로 아낀 돈보다 더 비쌌습니다.

포기하려던 순간 인스타그램 광고가 떴습니다. 스픽. “AI와 영어 회화 연습, 부담 없이 시작하세요.” 클릭해봤어요. 월 2만 원대라는 가격에 놀랐습니다. 학원의 100분의 1 가격이었죠.

리뷰를 찾아봤습니다. “허니문 가기 전에 3개월 했는데 효과 대박”, “AI라서 부끄럽지 않아요”, “매일 30분씩만 해도 달라져요” 같은 댓글들이 보였어요.

할인코드를 검색했더니 첫 구독 40% 할인이 있었습니다. 커플로 신청하니 추가 10% 할인. 월 3만 원 정도였어요. ‘이 정도면 해볼 만하다’ 싶어서 약혼자 동의 받고 바로 결제했습니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만든 5개월 플랜

학원처럼 정해진 커리큘럼이 없으니 우리끼리 계획을 짰습니다.

작전명: 괌에서 살아남기

목표 1: 공항과 호텔에서 기본 의사소통 목표 2: 식당에서 주문과 계산 목표 3: 택시와 버스 이용 목표 4: 쇼핑과 액티비티 예약 목표 5: 긴급 상황 대처

우리는 학습을 게임처럼 만들었습니다. 매일 저녁 9시, 거실에서 ‘영어 배틀’을 했어요. 스픽 앱을 켜고 같은 주제로 누가 더 자연스럽게 말하는지 경쟁했죠. 진 사람이 설거지하기. 이게 의외로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주말에는 ‘괌 여행 코스프레’를 했어요. 약혼자가 호텔 직원 역할을 하면 제가 투숙객 역할을 하고, 다음엔 바꿔서 하는 식이었죠. 집에서 영어로만 대화하는 날도 정했습니다. 한국어 쓰면 5000원 벌금.

스픽 쿠폰 덕분에 장모님도 영어 배우기 시작

어느 날 장모님이 전화하셨어요. “민수야, 너희 영어 공부한다며? 나도 하고 싶은데.” “어머님이요? 왜요?” “괌 가면 나도 구경 좀 하고 싶지. 쇼핑도 하고. 근데 영어를 못해서…”

장모님 말씀이 괌까지 따라오신다는 거였어요. 처음엔 당황했지만, 생각해보니 괜찮았습니다. 장모님이 영어 조금만 하시면 저희가 더 편할 거 같았거든요.

추천인 쿠폰 보내드렸습니다. 장모님이 60대셨는데 스마트폰은 잘 쓰셨어요. 설치 도와드리고 기본 사용법 알려드렸죠. 장모님은 주로 쇼핑 영어를 배우셨습니다. “How much is this?”, “Can I try this on?”, “Do you take credit cards?” 같은 거요.

가끔 세 명이 화상으로 모여 영어 스터디를 했습니다. 장모님이 제일 열심히 하셨어요. “너희 허니문인데 내가 짐 되면 안 되잖니” 하시면서요. 보기 좋았습니다.

결혼식 전날 밤의 영어 최종 점검

결혼식 전날 밤이었습니다. 긴장되어 잠이 안 왔어요. 약혼자도 마찬가지였죠.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속삭였습니다.

“여보, 영어 괜찮을까?” “5개월이나 했잖아. 괜찮을 거야.” “근데 떨려. 진짜 외국 가면 우리 말 통할까?”

그래서 침대에서 마지막 리허설을 했습니다. 제가 “Excuse me, where is the baggage claim?”이라고 물으면 약혼자가 “Follow the signs”라고 대답하는 식이었죠. 밤 2시까지 영어로 대화했습니다.

다음 날 결혼식은 완벽했습니다. 수원 인근 웨딩홀이었는데 장모님이 아는 분들이 많이 오셨어요. 축하 인사 받으며 행복했죠. 하지만 머릿속 한편에선 ‘내일이면 괌이다’라는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괌 공항에서의 첫 시험

인천공항에서 괌까지 4시간. 비행기 안에서도 약혼자랑 영어 표현 복습했어요. 승무원이 신기하게 쳐다봤습니다.

괌 공항 도착. 입국 심사대 앞에 섰습니다. 심사관이 무뚝뚝한 얼굴로 물었어요. “Purpose of visit?”

5개월간 연습한 문장이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Honeymoon.”

심사관 얼굴이 환해졌어요. “Congratulations! How long?” “Five days.” “Enjoy your stay!”

통과하는 순간 약혼자와 하이파이브했습니다. 해냈어요!

짐 찾는 곳에서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Excuse me, where can I find a taxi?”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해줬어요. 영어가 통했습니다!

리조트에서 벌어진 예상 밖의 상황들

PIC 리조트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근데 체크인하자마자 문제가 생겼어요. 예약이 안 보인다는 겁니다.

“I’m sorry, I can’t find your reservation.”

5개월 전이었으면 패닉했겠죠. 근데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I have the confirmation email. Let me show you.”

스마트폰으로 예약 확인서 보여줬어요. 직원이 확인하더니 “Oh, I found it! Sorry for the confusion.”

위기를 넘겼습니다. 영어 못했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둘째 날, 호텔 수영장에서 미국인 부부를 만났습니다. 그들이 먼저 말 걸어왔어요. “Are you guys on your honeymoon?” “Yes! We just got married yesterday.” “Congratulations! We’re celebrating our 10th anniversary.”

30분 동안 대화했습니다. 한국 문화, 미국 생활, 여행 팁 등등. 자연스럽게 영어가 나왔어요. 스픽 덕분이었습니다.

장모님은 쇼핑 갔다 오셔서 자랑하셨어요. “내가 영어로 가격 흥정했어! ‘Can you give me a discount?’ 했더니 10달러 깎아주더라!”

우리 가족 모두 영어로 소통하며 괌을 즐겼습니다. 마지막 날 석양을 보며 약혼자가 말했어요. “수원 웨딩박람회에서 당첨된 게 축복이었네. 영어 배울 기회를 준 거잖아.”

맞는 말이었습니다. 200만 원 할인받은 것보다, 영어를 배운 게 더 큰 선물이었어요.

허니문 후 달라진 우리의 삶

괌에서 돌아온 후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회사에서 해외 출장 기회가 왔는데 자신 있게 지원했어요. 예전 같았으면 피했을 겁니다.

약혼자는 영어 강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나도 다른 사람들 가르쳐보고 싶어”라면서요. 장모님은 동네 영어 스터디 모임에 나가셨어요.

스픽은 계속 쓰고 있습니다. 이제는 비즈니스 영어를 배우고 있어요. 다음 목표는 유럽 여행입니다.

수원 웨딩박람회에서 뜻하지 않게 받은 선물. 그게 우리 인생을 바꿨습니다. 여러분도 예상치 못한 기회가 온다면 두려워하지 마세요. 스픽과 함께라면 5개월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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